The AI Revolution Is Underhyped | Eric Schmidt | TED – AI 혁명은 과소평가되었다 | 에릭 슈미트 | TED

Summary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이번 TED 대담에서 오늘날의 AI 열풍조차 실제로 다가오고 있는 변화의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AlphaGo의 충격적인 수부터 오늘날의 언어 모델, 그리고 AI 기반 계획·전략 수립 능력까지 이어진 흐름을 통해, 우리가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지능의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이 기술이 가져올 막대한 기회와 함께 심각한 윤리적·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주목하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Podcast

00:00 – The AlphaGo Moment: The Beginning of a Revolution

인공지능의 전환점: AlphaGo의 충격

2016년 AlphaGo가 바둑 경기 중 인간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수를 둔 순간, 비인간 지능의 출현이라는 전환점이 시작되었다고 Eric Schmidt는 강조한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변화의 본질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Schmidt와 동료들은 이 현상을 계기로 AI가 인간의 직관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는 그의 두 권의 저서를 낳게 했고, AI 혁명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되었다.


01:49 – Reinforcement Learning의 발전과 지능적 계획 수립

언어에서 전략으로의 진화

ChatGPT와 같은 언어 생성 모델은 대중에게 AI의 가능성을 각인시켰지만, 그 이후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계획 수립 능력까지 AI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Eric은 자신이 운영하는 로켓 회사 사례를 통해, AI가 비전문가도 고도화된 기술 탐색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한다. 이제 AI는 단순 텍스트 생성이 아닌, 복잡한 전략적 판단과 과학 연구까지 확장되고 있다.


03:23 – 전력과 하드웨어: AI 확장의 현실적 한계

AI가 직면한 첫 번째 과제: 에너지

이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며, 미국만 해도 90 기가와트(90개의 원자력 발전소 수준) 추가 전력이 요구된다. 이는 현재 건설 계획이 없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이며,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하드웨어 발전 속도와 알고리즘 효율성 간의 간극이 문제로 지적된다.


05:56 – 데이터와 지식의 한계, 그리고 창조성의 도전

데이터는 소진되고, 창의성은 아직 AI의 영역 밖

AI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 특화되어 있지만, 진정한 혁신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조에서 나온다. 인간은 서로 다른 영역의 패턴을 연결해 새로운 통찰을 얻지만, AI는 이 연결고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Schmidt는 이것을 “목표의 비정상성(non-stationarity of objectives)” 문제로 지적하며, 이를 해결한다면 새로운 과학적 사조까지 가능할 것이라 전망한다.


07:13 – 자율적 AI: 윤리적 긴장과 규제의 필요성

Agentic AI의 위험성과 대응

자율적 AI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구조로 진화하는 가운데, **자기 개선(self-recursive improvement)**이나 무단 복제, 무기 접근 같은 위험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다. Schmidt는 이를 중단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대신 명확한 가드레일과 관찰 가능성 확보가 필수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산업 내부에서도 **”언제 플러그를 뽑을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09:46 – AI의 군사적 활용과 미중 경쟁의 긴장

AI는 민간과 군사 모두의 도구, 그리고 지정학적 무기

미국은 AI 기술에 대해 ‘유의미한 인간의 통제’를 원칙으로 하는 군사 규범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중 간의 경쟁은 이 원칙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빠르게 진보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도 그대로 영향을 준다. Schmidt는 이러한 기술 경쟁이 결국에는 핵무기 수준의 파괴력을 가진 AI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14:52 – 오픈소스 딜레마: 자유와 위험 사이

오픈소스는 자유의 상징이자 위협의 통로

AI의 발전은 오픈소스 문화에 기인했지만, Schmidt는 고위험 모델이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한다. 현재는 위험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보지만, 조만간 그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크며, 이에 대한 미중의 정책 결정과 기업의 선택이 결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16:58 – 감시국가인가, 자유사회의 도구인가

신뢰와 자유의 균형 찾기

AI 시스템을 감독하려면 신원 증명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곧 감시국가로의 길이 될 수도 있다. Schmidt는 개인의 자유를 강하게 옹호하며, **제로 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과 같은 기술을 통해 익명성과 인증을 동시에 충족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시한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가치 기반의 설계다.


18:44 – 미래에 대한 낙관: 질병 정복과 교육 혁신

기술이 인간 삶을 바꿀 수 있는 영역

Schmidt는 AI가 질병을 제거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경제적 인센티브가 부족해 실현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또한 AI가 인간의 외로움, 단절감 같은 정서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21:14 – 초지능 시대의 인간 역할과 생산성

인간은 여전히 중요하다

초지능 시대에도 정치인, 변호사, 예술가 등 인간 고유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더 고도화된 도구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특히 출산율이 낮아지는 현실에서 AI는 생산 가능 인구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열쇠다. 연구에 따르면 에이전트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연간 생산성을 30%까지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역사상 유례없는 변화다.


23:44 – 조언: 매일 AI를 배우고 활용하라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라

Schmidt는 이 AI 시대를 마라톤에 비유하며, 하루하루 꾸준히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는 이미 비즈니스, 예술, 의료, 교육 모든 영역을 바꾸고 있으며, 이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그는 기업 소프트웨어의 예를 들어, 전통적인 인프라 없이도 모델이 직접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해주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설명했다.


Review

Eric Schmidt는 이번 TED 인터뷰에서 AI 기술에 대한 깊은 통찰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그 거대한 파급력을 단단한 논리로 풀어냈다. 그는 단순한 찬양자도, 비관론자도 아닌 현실주의자로서, 기술이 사회, 국가,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정교하게 분석했다. 특히 전력 문제, 데이터 부족, 오픈소스의 딜레마 등 실제 업계 전문가만이 언급할 수 있는 세부 이슈들은 이 대담을 더욱 신뢰 있게 만든다.

무엇보다 그의 말 속에는 ‘기술은 도구일 뿐,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진짜 변수’라는 메시지가 녹아 있다. AI로 인해 정치, 교육, 보건, 군사 등 모든 분야가 재구성될 수 있다는 전망은 흥미롭고도 무겁다. 그는 경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할지에 대한 대안도 함께 제시하며, 공포보다 책임과 가능성에 집중하자고 강조한다.